코로나 첫해, 미국서 웨딩마치 17%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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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신부와 하객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열린 미국의 결혼식 <로이터>

2020년 46개주 혼인율 감소
올해 급반등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미국에서 혼인 건수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결혼한 커플은 모두 167만6천911쌍에 달했다. 이는 2019년의 201만5천603쌍보다 17% 줄어든 수치로 196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 별로는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인구 1천명당 혼인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감소율은 하와이가 48%로 가장 컸고, 캘리포니아도 44% 줄었다.
인기 결혼 장소인 라스베이거스로 혼인율이 가장 높은 네바다도 19% 줄어들면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몬태나, 텍사스, 알라배마, 유타 등 4개 주에서만 혼인율이 높아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이유로 결혼이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상황이 많이 나아진 올해에는 예식장이 다시 붐비면서 혼인 건수가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혼시장 조사기관인 웨딩리포트는 올해 미국에서 247만 쌍이 결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2023년에는 결혼 커플이 224만 쌍으로 다시 감소하면서 점차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웨딩리포트는 예상했다.
코로나19는 이혼에도 영향을 미쳐 2020년 이혼은 63만505건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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