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꼭 맞아야 하는 이유

1597
<삽화: Gracia Lam/뉴욕타임스>

노년 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연령대도 생명 위협
어린이 포함 미 인구 절반 이상이 아직 안 맞아
접종 후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폰 앱 설치 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쉽게 퍼지고 코로나19가 얼마나 끔찍할 수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지나치게 많다. a) 백신 접종을 회피하고 b) 화이자 또는 모더나을 1차 접종한 경우 필수인 2차 접종을 건너 뛰거나 c) 백신 접종이 곧 이제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방역지침 없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가정이 대다수 미국인들 사이에 팽팽하다.

코로나는 인생 만년에 있는 필자와 같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아무리 젊고 건강하더라도 거의 모든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다.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37세 임산부처럼 응급 제왕 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후 생명 유지장치를 착용한 경우가 있고 26세 남성은 입원 후 5일 동안 산소부족에 시달렸던 경험을 되새기며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감염이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지”를 말하기도 한다.

감염, 입원 및 사망율이 2020년 절정을 찍었음에도 여전히 집단면역 달성은 갈 길이 멀다. 언제쯤 집단면역이 가능할 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61%의 미국인들이 현재 감염 위험이 매우 높거나 아주 심각한 카운티들에 살고 있고 누군가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마다 훨씬 더 위험한 변종으로의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백신에 대한 불확실성이 수개월 지속된 후 미국의 초고속 백신 개발 프로젝트(Operation Warp Speed)에 따라 출시된 백신들은 안전하고 효능을 보였다.

지난해 말 마지막 임상시험에서 얻은 최종 결과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안심할 만한 수준이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보증한 백신 자문위원회의 구성원들은 정직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비정부 전문가들이다. 정부가 백신을 긴급 임시승인하지 않고 완전할 때까지 출시를 연기했다면 인구와 경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겨울 백신접종 순서가 될 때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렸고 올 봄에는 두 아들과 며느리, 네 손자가 접종 자격이 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거의 2년 만에 필자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으로 모임을 개최하는 그 달까지 모두 백신 접종을 받도록 권유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야외 모임 장소 근처나 공공장소의 실내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27일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주가 지난 사람은 다른 백신 접종자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만날 수 있다.

또, 국내여행의 경우 검사를 받거나 여행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라이브 공연, 퍼레이드 및 스포츠 경기와 같이 “혼잡한 특정 장소나 장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야외에서 모임을 갖거나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CDC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극장(실내)에서 영화를 볼 때, 실내 식당이나 술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고강도의 실내 운동 클래스 혹은 실내에서 합창할 때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CDC 디렉터인 로셸 워렌스키 박사는 실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약 20배나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들에게도 “일일 5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받을 때까지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추가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방역 조치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어린이를 포함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무증상 상태를 유지할 경우 무의식적으로 취약층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업무계획상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을 받지 못할 수 있고 면역 결핍자의 경우 백신 접종이 완전한 보호를 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더불어 승인된 백신이 자연 감염보다 더 강력한 면역력을 초래한다고 해도 얼마나 오랫동안 면역력이 지속될지 아직 모른다. 뉴욕주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필자는 백신접종 상태를 증명하는 엑셀시어 패스를 받았다. 그러나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8월 중순 만료되므로 면역력 유지를 위해 추가접종을 해야할 지 모른다.

감히 말하건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은 건너뛰면 안된다. 몇 주 가량 늦게 2차 접종을 받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1차 접종 후 면역력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사람들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백신은 2차 접종 완료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90%의 효능을 보이며 면역력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접종을 신청하거나 받았을 때 2차 접종을 예약해야 한다.

일부는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2차 접종을 주저한다. 그러나 아무리 심한 경우에도 백신 부작용은 그리 오래가지 않으며 백신이 예방하는 질병만큼 심각하거나 지속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경증을 앓고 회복된 후에도 집중력 저하나 만성 피로와 같은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는 상대적으로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사망에 다다르게 한다. 미국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3,200만 명 이상의 확진자에 근거한 코로나19 사망률이 1.8%로 나타났다. 지난 5월3일까지 2억4,500만 회 이상의 코로나 백신이 투여되었는데 연방정부가 실시한 부 작용에 대한 검토에 따르면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백신 접종 주사를 맞은 후 일시적으로 팔 통증이 있고 최악의 경우 하루나 이틀 가량 지속되는 독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택권이 있다면 2차 접종 다음날은 휴가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가족의 절반이 예상했던 팔 통증 외에 다른 반응이 없었다. 며느리 한 명이 102도의 고열이 났고 아들 한 명이 비정상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했지만 다음날 씻은 듯이 나아 활력이 넘치는 에너자이저 버니처럼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해가 안되겠지만 그랬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필자가 가입한 CDC에서 만든 부작용 모니터링 시스템에 가입하기를 권고한다. 각 백신 접종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반복해서 질문을 받았다.

v-safe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부작용의 빈도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에 대해 연방 보건당국에 경고할 수 있다. 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상기 시켜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신 예약을 받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면 가능한한 그들을 도와주기 바란다.<By Jane E. Brody>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