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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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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러리 페어 나무, IL 판매·재배 금지 예정…외래 잡초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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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TV

시카고 일대 주택가와 보행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콜러리 페어 나무(브래드퍼드 배나무)이 향후 일리노이주에서 판매 및 재배가 금지될 예정이다.

일리노이 천연자원부(IDNR)는 해당 수종을 ‘일리노이 외래 잡초법(Illinois Exotic Weeds Act)’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나무는 공식적으로 외래 침입종으로 분류된다.

현재 이 나무는 지역 곳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 대학교에 따르면, 콜러리 페어는 1950년대 빠른 성장 속도와 관상용 가치로 널리 식재됐지만, 가지가 약해 폭풍 등 외부 충격에 쉽게 부러지는 단점이 있었다.

모턴 수목원은 이 나무가 아시아 원산으로, 식용 배나무의 병충해 저항성 연구를 위해 미국에 도입된 뒤 ‘브래드퍼드’ 품종으로 개량돼 관상용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초기에는 자가수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배나무 품종과 교배되면서 번식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강한 번식력과 확산성을 가진 개체들이 생겨났다.

수목 전문가들은 이 나무가 토착 식물을 밀어내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등 침입성이 매우 강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대표적 침입종인 벅손(갈매나무류)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번 외래 잡초 지정은 2028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그 이후에는 일리노이주에서 해당 나무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묘목업체와 재배자들이 재고를 정리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둔 조치다.

다만 이미 개인 주택에 식재된 나무에 대해 강제 제거 의무는 없다. 전문가들은 필요에 따라 자발적인 제거를 권장하고 있다.

대체 수종으로는 봄철 흰 꽃을 피우는 서비스베리나 다양한 크랩애플(관상용 사과나무) 등이 제시된다. 이들 수종은 유사한 경관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침입성이 없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일리노이 외래 잡초법에는 독미나리(poison hemlock), 칡(kudzu), 티즐(teasel), 아머 인동(amur honeysuckle), 벅손 등 여러 침입 식물이 포함돼 있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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