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레익 거주 부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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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레익 주민들이 친부모에게 살해된 AJ의 집 주변에 모여 헌화하며 명복을 빌고 있다. 작은 사진은 친아들 살해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조안 커닝엄(좌)과 아버지 앤드루 프로인드(우).

5세 아들 살해·암매장후 태연히 실종신고

5살 아들이 사라졌다며 실종신고를 한 크리스탈 레익 거주 부모가 아들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24일 크리스탈 레익 경찰서의 톰 코틀로스키 서장은 약 1주일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5살 소년 앤드루 AJ 프로인드의 시신이 인근 지역에서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J의 아버지 앤드루 프로인드는 지난 18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AJ가 침대에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프로인드는 집으로 찾아온 수사관에게 전날 밤에 마지막으로 아이를 봤으며, “옷장과 지하실, 차고, 모든 곳을 다 확인해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J의 부모를 신문하고 이드르이 셀폰을 포렌식 복구한 결과, 이들이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우드스톡에 아이를 암매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크리스탈 레익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우드스탁 타운내 전원 지역을 수색하던 중 비닐에 싸여 매장된 AJ의 시신을 발견했다. AJ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J의 부모에게 1급 살인과 가중 폭행, 사망신고 누락 혐의를 적용해 체포, 입건하고 집에 남아있던 AJ의 남동생을 일리노이주 아동가정보호국(DCFS)에 인계했다. 이 부부에게는 500달러의 보석금 이 책정됐다. DCFS에 따르면 AJ는 태어난 직후 몸에서 아편 성분이 검출돼 2년간 위탁 가정에서 돌봄을 받은 뒤 친부모에게 돌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틀로스키 서장은 성명에서 숨진 AJ를 향해 “네가 더는 고통받지 않아도 돼 기쁘다”고 밝혔으며, AJ의 친척들에게는 “살인범은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크리스탈 레익 타운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으며 연일 AJ의 집 주변에 모여 헌화하며 어린 나이에 참혹한 죽음을 당한 AJ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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