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병, 만성 피로증후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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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폴대-노스웨스턴대 공동 조사

 

일명 ‘키스병’(kissing disease)이라고도 불리는 ‘단핵구증’(mononucleosis)이 ‘만성 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핵구증은 주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발열, 편도선염, 림프절 비대)을 말한다. 주로 침을 통해 전염돼 ‘키스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근육통성 뇌척수염(ME: myalgic encephalomyelitis)이라고도 불리는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가 아무리 쉬어도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복잡한 증상으로 견딜 수 없는 피로감, 관절·근육 통증,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너무 복잡해 진단이 극히 어렵고 검사법은 물론 이렇다 할 치료법도 없다.
드폴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 지역사회 연구센터의 레너드 제이슨 교수 연구팀이 대학생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이 중 238명(약 5%)이 단핵구증에 감염됐다. 단핵구증 감염자 중 55명(23%)은 감염 6개월 후 만성 피로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만성 피로증후군 증상에 앞서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같은 심리적인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는 83만6천~250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90%가 진단없이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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