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융기관과 제약회사, 방산업체 등 특수이익단체들이 시카고 교외지역 연방하원의원 후보들에게 약 46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의 분석 결과, 북부와 서부, 북서부 교외 선거구 후보들이 이번 선거 주기에 정치활동위원회(PAC) 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약 460만 달러에 달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현직 민주당 의원들에게 집중됐으며 공화당 후보들이 받은 PAC 후원금은 모두 합쳐도 2만2천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많은 특수이익단체 후원금을 받은 후보는 연방하원 10지구의 브래드 슈나이더 민주당 의원으로, 6월30일까지 128만1천739달러를 모았다. 이어 11지구 빌 포스터 의원이 84만2천500달러, 6지구 숀 캐스턴 의원이 72만8천150달러, 5지구 마이크 퀴글리 의원이 48만608달러를 받았다.
금융업계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캐스턴과 포스터 의원에게 집중적으로 후원했다. 캐스턴 의원이 4월부터 6월까지 PAC에서 받은 13만500달러 가운데 약 29%인 3만8천 달러가 은행과 보험, 신용평가회사 등 금융업계에서 나왔다. 포스터 의원은 같은 기간 받은 14만7천 달러 가운데 약 71%인 10만5천 달러가 금융업계 자금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라이프, JP모건체이스, 비자 등 주요 기업이 후원 명단에 포함됐다.
제약·의료업계의 후원은 슈나이더 의원에게 집중됐다. 슈나이더 의원이 지난 분기에 받은 특수이익단체 후원금 19만989달러 가운데 3만1천500달러가 제약회사와 의료기기업체에서 나왔다. 일라이릴리와 다케다가 각각 5천 달러를 냈고, 노스시카고에 본사를 둔 애브비를 비롯해 화이자와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등도 후원했다.
방산업체들은 슈나이더와 캐스턴, 퀴글리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하원 정보위원회와 세출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퀴글리 의원은 4월부터 6월까지 방산업계에서 1만6천 달러를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그가 받은 전체 PAC 후원금의 약 17%에 해당한다. 보잉과 노스럽그루먼 관계자 단체, 지멘스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일리노이대 스프링필드 캠퍼스의 켄트 레드필드 명예교수는 현직 의원들이 권력을 가진 인사들과 관계를 맺으려는 이익단체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은 현직 프리미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회가 선거자금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연방대법원 판례도 규제에 제약을 가하고 있어 정치자금의 영향력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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