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안경을 치료하는 사람들 ..안경 닥터 “안경은 물건이 아니라 생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볼수 있도록 만듭니다”
“버려질 뻔한 안경을 다시 살립니다..그래서 안경사들도 수리를 의뢰합니다” 안경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두 사람. 서울 남대문 인근((서울 중구 세종대로2가길3-7)의 열심히가공수리센타 센타장 조정희 마스터 최영철씨의 삶이다. 아픈 안경 치료사라고도 불리우는 안경 닥터다. 이들은 매일 확대경을 낀 채 안경을 들여다보고 정밀 장비 앞에서 미세한 작업을 이어간다. 이곳에산 안경의 단순한 수리가 아니다. ‘진단’과 ‘수술’이 분리된 안경 복원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 기자는 안경수리의 장인 정신을 꿈꾸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질문: 안경과 인연을 맺고 사업 하신지는 얼마나 됐나요
답(조정희 센타장): 30년 가까이 안경과 살아오고 있습니다. 최영철 마스터님은 훨씬 더 오래 됐습니다.
질문: 안경 수리를 원하는 분이 오시면 어떤 말씀과 어떤 직업적 철학을 전해드리나요
답(조정희 센타장): 손님이 고장난 안경을 가지고 오시면 먼저 저는 “이건 안 됩니다” 대신 “어디까지 살릴 수 있는지 봅니다” 진단을 맡고 있는 저는 안경을 손에 들면 먼저 ‘고장’이 아닌 ‘원인’을 봅니다. 부러졌다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힘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재질이 어떻게 변형 됐는지에 따라 복원 가능 범위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저는 무조건 접수를 권하지 않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대신 가능한 건 끝까지 책임집니다.”
질문: 수리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하시나요
답(최영철 마트터): 보이지 않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쓰게 만드는 복원이 목적입니다. 레이저 장비로 부러진 티타늄 프레임을 이어 붙이고, 무테 안경의 미세한 균형을 다시 잡는것 입니다. 200W 레이저 정밀 용접 무테·실루엣 구조 재구성 렌즈 재삽입 및 정밀 재가공을 합니다. 수리는 흔적이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원’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히 붙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 입니다.
질문: 주로 어떤 분들이 이곳에 수리를 의뢰 하나요
답(최영철 마트터): 버려질 뻔한 안경이 다시 돌아옵니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안경 대부분은 이미 한 번 이상 ‘수리 불가’ 판정을 받은 것들입니다. 부러진 다리, 휘어진 프레임, 깨진 렌즈, 오래된 무테 구조까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끝났다’고 판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복원 과정을 거치면 다시 얼굴 위로 올라갑니다.
질문: 복원이 주는 장점은 어떤가요
답(최영철 마트터): ‘새로 사는 대신 다시 쓰는 선택’ 최근에는 비용적인 이유로 수리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새 안경을 맞추는 데 수십만 원이 드는 반면, 복원은 그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가능합니다. 경우에 따라 70~90%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가격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돈보다 중요한 건 익숙함과 편안함입니다. 쓰던 안경은 이미 얼굴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안경도 사람과 같습니다 열심히가공수리센터는 안경 복원을 사람의 치료에 비유합니다.
질문: 손상된 안경은 어느정도 복원이 가능한가요
답(조정희 센타장): 많이 손상된 안경은 완전한 복원이 아니라 약 70~80% 수준까지 회복되는 경우가 많고, 손상이 적은 경우는 90~95%까지 복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선은 있습니다. 안경 복원에 100%는 없습니다. 처음 공장에서 만들어진 상태와 완전히 동일하게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질문: 최영철 마스터님..안경 수리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최영철 마트터): 무리하게 100%를 만들려 하면 오히려 더 큰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가능한 범위 안에서가장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안경 복원은 완벽이 아니라 현실적인 최선입니다. 수리는 기술이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단순히 고치는 곳이 아니다. 안경의 ‘사연’까지 함께 복원하는 곳입니다. 비싼 안경이라서, 오래 써서 편해서, 추억이 있어서. 수리를 맡기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마치 명의가 문진을 통해 환자의 상황까지 고려한 복원을 진행합니다. 전국 그리고 세계 한인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전국 안경사들도 이곳에 작업을 맡긴다는 점에서 긍지를 찾고 있습니다.
질문: 조정희 센타장님도 마지막으로 하실 이야기가 있다면
답(조정희 센타장): 고난이도 무테, 정밀 가공이 필요한 작업일수록 “결국 여기로 간다”는 말이 나옵니다. 미국식 ‘택배 수리’ 시스템 도입 이곳은 비대면 수리 시스템도 운영합니다. 고객이 안경을 택배로 보내면복원 후 다시 받아보는 방식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방식으로,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국내에서도 점점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안경이 버려지거나 방치됩니다. 하지만 그중 상당수는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안경은 물건이 아니라 생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볼수 있도록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