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은 28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크리스 도너휴 장군을 사실상 경질한 것은 육군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케인 의원은 이날 CBS 뉴스에 출연해 “국방장관이 직언하는 군 지휘관들을 내보내고 자신의 말만 따르는 사람들로 채우려는 것 아니냐”며 “특히 최근 조치를 보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육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과거 육군 복무 당시 자신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고 느꼈고, 그런 감정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며 “육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보면 이것이 개인적인 앙금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국가를 위한 결정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도너휴 장군은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으로 재직해 왔으며,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퇴역 신청서를 제출했다. 육군도 그가 오는 7월 2일 지휘권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도너휴 장군의 퇴진은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 이어진 군 수뇌부 교체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전 합참의장,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 린다 페이건 해안경비대 사령관,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밍거스 육군 부참모총장 등을 해임하거나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도너휴 장군의 퇴진을 둘러싼 우려는 여야 모두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트럼프 행정부 비판 인사인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이 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하며 “강한 지도자는 유능한 지휘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약한 지도자는 그렇다. 헤그세스 장관이 군 수뇌부와 승진 인사를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불안감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의 클레이 히긴스 의원은 “충분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예상치 못한 인사라고 해서 곧바로 지휘 계통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하원 군사위원회는 이달 초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국방부가 고위 군 지휘관을 해임하거나 경질할 경우 5일 이내에 그 사유를 의회에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케인 의원은 상원이 올해 말 국방수권법을 심의할 때 군 지휘부 해임 절차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이 상원 본회의에 올라올 때쯤이면 지금 제기되는 의문들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듣게 될 것”이라며 “만약 추가적인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면 초당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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