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들 1분기‘굿 스타트’$ 1억 달러 이상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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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순익 46% 증가
6곳 총자산 314억 달러로 긴축 속 성장세 유지 주목

한인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선두 은행 뱅크오브호프의 역대 최고 분기 순익을 포함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나타난 것이다.

본보가 남가주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 은행들의 2022년 1분기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한인 은행들의 순익 총액이 1억1,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1억1,7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 동기(7,65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6.3% 상승한 것이다.

6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은 1분기 314억 5,836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294억 3,978만 달러)보다 6.9% 증가했다.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8%, 6.3% 늘어났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1분기 호실적 중심에는 선두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1분기 6,074만 달러의 역대 최고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주당 순이익(EPS) 기준 0.5달러로 월가 전망치(0.39달러)를 압도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자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 증가한 178억 381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3%, 1% 증가했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도 뱅크오브호프와 함께 좋은 1분기 실적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한미은행의 순이익은 2,0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66만 달러)과 비교해 24.2% 개선됐다. 자산은 67억 3,70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대출과 예금도 각각 10.8%, 5% 상승했다.

퍼시틱시티뱅크(PCB·행장 헨리 김)도 1,024만 달러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총자산은 21억 9,97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3.4%, 8.9% 증가했다. 오픈뱅크도 1분기 815만 달러의 준수한 순익을 달성했다.

특히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1분기 자산이 18억6,395만 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남가주 6개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28.1%를 기록했다. 대출과 예금도 각각 27.9%, 30.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CBB(행장 제임스 홍)는 1분기에 사상 최대인 840만 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6% 오른 어닝 서프라이즈다. US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은 1분기에 처음으로 10억 달러가 넘는 10억6,202만 달러의 자산을 달성했다. 순익도 368만 달러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한인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영 환경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커져 금융 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선두 은행 뱅크오브호프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EPS 기준 0.41달러로 1분기(0.5달러)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0.43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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