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날 생 生 = 나무 목(木) + 흙 토(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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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가 나게(生) 하리니 그가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실행할 것이라 – 예레미야 33:15 –  

날 생(生)은 연한 가지나 나무 혹은 풀이 땅 속에서 올라오는 형상을 표현한 글자입니다. 갑골문에서는 더욱 분명하게 그림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땅위로 작은 싹이나 가지가 올라와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금문과 소전에서도 비슷한 모양입니다. 옛 사람들은 사물이 처음으로 태어나는 것, 자라는 것을 형상화할 때 바로 이런 모양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낳다, 기르다, 만들다, 사람 등등의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날 출(出)도 태어나다, 낳다, 드러내다, 나타내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창세기로 가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生) 하시매 그대로 되어’ – 창세기 1:11 –  천지창조 삼일째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땅위에 모든 식물, 즉 풀과 채소와 나무들이 싹이 나서 자라도록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한자 생(生)이 바로 이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성경에는 바로 의로운 가지, 곧 메시야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 다윗의 가문에서 의로운 가지가 난다(生)고 하신 말씀입니다. 

위의 예레미야 33:15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야에 대한 유명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왕은 반드시 다윗의 가문에서 오시는데 (마태복음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 그 왕은 의로운 왕이라, 이 땅에 오셔서 공평과 정의를 실행하실 왕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생(生)은 먼저 가지나 새싹이 나옴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죄 아래 죽었던 모든 인류를 살리고 더 나아가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의로운 가지’(生)로 이 땅에 태어나신(生)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찬송하는 천사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하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