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9-2017] 신나는 프롬시즌…부모는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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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마약·성관계 등 청소년 탈선 주의보

10대 음주운전 사망사고의 30% 발생

 

본격적인 고등학교 졸업파티인 ‘프롬’ 시즌이 시작되면서 한인 청소년 탈선주의보가 내려졌다.

졸업을 앞둔 고교생들이 미리 점찍어둔 파트너와 함께 드레스를 입고 댄스 파티를 즐기는 이 날은 자칫 음주와 마약, 성관계 등의 유혹으로 이어지기 쉬워 부모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롬 파티 자체는 성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고등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축하의 자리지만 프롬 이후 이어지는 뒤풀이 자리, 일명 ‘애프터 파티’에서 보호자의 눈을 벗어나 각종 탈선행위가 쉽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주최하는 프롬 파티 자체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최근 많은 고등학생들이 비치 하우스나 호텔 등을 빌려 대형 애프터 파티를 열고 있으며 일부 파티에서는 술과 마약 복용, 무분별한 성관계들이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와 인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롬 파티 후 음주운전을 하다 대형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연방교통당국에 따르면 해마다 프롬기간에 전국 평균 5천여명의 10대가 부상당하고 50여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으며 16~20세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10대 운전자들의 대형 교통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 부모들이 프롬에 참가하는 자녀들을 무조건 막거나 제한하기 보다는 함께 어울리는 주위 친구들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파티 일정이나 계획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가지말라고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하게 되면 자녀들은 오히려 반발심에 나쁜 생각을 갖게 되므로 프롬 파티가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도록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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