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2016] “어려운 사람들 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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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서 봉사활동한 강윤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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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금강산 여행 중 앙상한 뼈가 드러나는 몸을 가진 북한 아이들의 서커스 쇼를 본적이 있어요. 그 후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이번 인턴을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얻게 된 경험은 제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비영리기관인 열매나눔인터내셔널에 소속돼 봉사활동에 나선 강윤진(24, 사진)씨는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의 주업무 중 하나는 말라위의 주요 농작물인 옥수수 유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후 그 수익으로 지역주민들을 지원해 자립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사업의 보조 및 모니터링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우기시즌 때 퇴근하고 돌아가는 길에 진흙탕 물웅덩이를 마주한 적이 있다. 그 때 현지인 네 분이 다가와 튼튼한 나무판자를 물웅덩이 위에 들고 내가 가는 걸음걸음마다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신 적이 있다.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잊을 수 없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열매나눔 말라위지부에서 양궁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박영숙 감독이 2년 넘게 선수 선출, 지도, 훈련을 맡고 있는데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선수들 대부분이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아울러 전했다.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시티대학 비즈니스 마케팅-교육학 통합과정을 졸업한 강씨는 “매년 방학때 선교 및 봉사활동(남아공, 인도, 대만, 호주 등)을 다니면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다. 내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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