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서부 7.1 강진···1명 사망·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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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밤 규모 7.1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발생한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차량이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대파돼 있다. [로이터]

휴양지 아카풀코 인근서 150여 차례 여진 이어져
‘9월의 대지진 악몽’ 반복

멕시코 남서부에서 7일 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다.

멕시코 국립지진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7분께 지진이 발생한 곳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약 180마일 떨어진 남서부 게레로주의 휴양지 아카풀코 남서쪽 6마일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약 6마일로 비교적 얕았다. 첫 지진 후 8일 이날 오전 5시까지 150회의 여진이 기록됐으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5.2였다.

이번 강진으로 쓰러진 가로등에 행인이 깔려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카풀코의 건물들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고, 게레로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와 낙석 등도 보고됐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까지 건물이 강하게 흔들려 놀란 주민들이 늦은 저녁 비를 뚫고 황급히 대피했다. 한인 이모 씨는 “강한 진동이 여러 차례 길게 이어졌다. 기분 탓인지 아직도 흔들리는 것 같다”며 “여진 걱정에 잠을 자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일부 지역에선 지진 이후 전기가 끊기기도 했다. 여진이 이어지자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이날 지진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에서 규모 8.2의 지진이 발생했던 때와 같은 날짜에 일어나 많은 멕시코인은 ‘9월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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