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양아 10명 중 1명 ‘한국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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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S, 2020회계연도 국가별 입양 통계

한인입양아 183명···출신국가별 3위
전년비 10.2%↑···2년만에 다시 증가

지난해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인 아동수가 출신국가별로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토안보부(DHS)가 최근 발표한 2020회계연도 국가별 입양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에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아동수는 전체 입양아 1,648명 가운데 11.1%에 해당하는 1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미국에 입양된 10명의 아동 중 1명 이상은 한국에서 온 입양아였던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10.2% 가량 증가한 것으로 2018년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출신국가별 입양 순위도 전년도 4위에서 한 단계 올라서며 3위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아가 136명, 여아가 47명이었고, 연령별로는 모두 1~4세였다.

미국에 입양되는 한국 아동수 추이를 보면 2010년 875명, 2011년 736명, 2012년 627명, 2013년 138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다 2014년 370명 증가한 뒤 2015년 318명, 2016년 260명, 2017년 276명, 2018년 209명, 2019년 166명 등 소폭의 증감을 반복해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 한국이 아직도 여전히 대미 입양수출 3위라는 부끄러운 순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미국내 출신국가별 입양아동은 우크라이나와 중국이 각각 209명과 203명으로 1, 2위를 기록했고, 이어 한국 다음으로 콜롬비아 134명, 인도 106명, 아이티 99명, 불가리아 97명, 나이지리아 84명 등의 순이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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