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트레스로 교통사망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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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2%, 올상반기 18%늘어
우울증, 고립감, 외로움이 유발

지난 해 미국의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운전자들은 모두 3만8,680명에 달해 지난 2007년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전국 안전협회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해 운전자수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이렇게 사망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로 스트레스를 받은 미국인들이 도로에서 난폭운전으로 분노를 해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안전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운전자들이 음주음전을 일삼고 마약을 복용하거나 심지어는 안전벨트로 매지 않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고립감, 외로움 등이 이런 사태를 촉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전국에서 제한속도를 올렸음에도 지난 1970년에 5만5,000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9년에는 3만6,096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7.2%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18% 급증했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자택근무 등으로 많은 지역에서 운전자의 마일리지가 13%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0마일 이상을 달린 과속 운전자들게 2만8,500개의 티켓이 발부됐는데, 이는 2019년의 두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난폭운전으로 232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50% 늘어난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가운데 7%이상이 팬데믹이전에 비해 음주나 마약복용후 운전을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도로는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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