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대처 아시안 ‘호신술 연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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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목표 노인·여성들 도장서 자기방어 훈련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미 전국에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최근에는 아시안 노인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과 살인사건까지 발생하자 자기방어를 위해 호신술을 배우는 아시안 여성 및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4일 노스저지닷컴은 뉴저지 소재 AAPI 몬트클레어 커뮤니티 그룹의 후원을 받아 시더 그로브에 위치한 마스터 조스 텔륨(Master Cho’s Talium) 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성 호신술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부터 급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로 인해 이같은 호신술 수업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힌 한인 입양아 앰버 리드(40) AAPI 몬트클레어 회장은 “특히 아시안 여성들이 범죄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호신술을 배워 자기방어 기술을 익히면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수업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가주 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호신술 수업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ABC7 뉴스에 따르면 LA에 기반을 둔 ‘시니어스 파이트 백’(Seniors Fight Back) 단체는 주말에 남가주 지역을 돌며 무료 자기방어 호신술 수업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노인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고있다. 수업에는 한인 및 많은 아시아계 노인들이 참석하며 점차 수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뉴욕 맨하튼 차이나타운에서 집안까지 뒤쫓아온 노숙자에게 40차례 이상 칼에 찔려 피살된 한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에서 한 노숙자에게 떠밀려 목숨을 잃은 중국계 여성 미셸 고씨, 뉴욕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125번 묻지마 폭행을 당한 60대 아시안 여성 사건 등이 언론에 보도되며 아시안 여성 및 노인을 겨냥한 범죄 위협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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