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자, 상원 인준투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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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후보자의 인준 투표 통과 후 기뻐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잭슨 후보자.<로이터>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미국의 첫 흑인 여성 연방대법관 후보자인 케탄지 브라운 잭슨가 7일 상원의 인준 투표를 통과했다.

연방 상원은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잭슨 판사에 대한 인준을 표결에 부쳐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지명안을 처리했다. 이에 잭슨 후보자는 233년의 연방대법원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이자, 최초 국선 변호사 출신 연방대법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상원에서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만 해도 잭슨 후보자의 인준안 통과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인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은 이탈표 없이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동원해야 인준안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수잔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밋 롬니 등 3명의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명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대법원이 이 나라 전체의 역량과 위대함을 반영할 시간이 됐다”면서 “미국 정부와 사법부는 그간 미국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흑인 여성 대법관 후보를 지명 소회를 밝혔다.

다만, 잭슨 후보자가 대법관직에 오른다 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대법원의 보수 대 진보 ‘6 대 3’ 비율에는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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