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3% “‘가짜 정보’ 게시물, SNS서 삭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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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스 여론조사···정치적 게시물 삭제는 찬성 47%·반대 40%
“머스크가 내세우는 ‘표현의 자유’ 관련한 시장 크지 않을 수도”

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하며 표현의 자유 제고를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인 상당수는 ‘가짜 정보’ 게시물 삭제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가짜 정보일 가능성이 있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데 찬성했다. 반대는 20%에 불과했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 공공에 위험을 초래하는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찬성하는 의견은 각각 83%, 79%였다.

다만 정치적 게시물의 삭제에 대해서는 찬성이 47%, 반대가 40%로 여론이 갈렸다. 격앙된 정치적 발언을 포함한 게시물의 삭제에 대해서는 찬성이 54%, 반대가 36%였다.

악시오스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머스크가 내세우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대다수 미국인은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유해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고 자칭하며 콘텐츠 규제를 완화하는 등 트위터를 뜯어고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악시오스는 이번 조사 결과 대다수 미국인은 머스크의 인수가 트위터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확고한 의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39%는 머스크가 트위터상에서 이뤄지는 토론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나빠질 것으로 보는 경우도 22%였으며, 별 차이 없을 것(15%)이라거나 모른다(25%)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트위터 사용 빈도가 높은 ‘헤비 유저’의 경우 52%가 개선될 것으로, 29%는 악화할 것으로 봤다.

전체 응답자의 44%는 머스크에 인수된 뒤 트위터가 더 많은 표현의 자유를 허용할 것으로 기대한 반면 12%는 표현의 자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26∼27일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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