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가 약한 그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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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우리 인생은 누구에게나 가시가 있습니다. 그 가시는 나를 찔러 아프게 합니다. 또한 내 주변의 사람들까지 찔러서 서로 아파합니다. 때로는 이 가시가 내 앞길을 막는 인생의 걸림돌같이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시도 잘 다루면 오히려 디딤돌이 되어서 하나님의 큰 은혜를 가져다주는 축복의 도구가 됩니다. 우리 인생에 가시가 주는 은혜가 어떤 것들일까요? 첫 째로, 우리를 자만하지 않게 합니다 –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후12:7). 바울은 하나님이 가시를 주신 이유를 ‘자만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먼저 고백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성경 주석가들은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빛을 보고 난 후 눈이 나빠졌고, 그로 인하여 눈에서 진물이 흘러나오고 괴로움을 당하는 눈병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분명한 것은 바울은 가시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사도로서 받은 계시도 많고 사역도 컸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역을 겸손하게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이 갖고 있던 질병의 가시 때문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우리 인생은 가시가 없다면 마치 제동장치 없는 자동차와 같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가시가 인생의 제동장치가 되어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가 있었습니다. 둘 째로, 주님을 의지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바다에서는 무신론자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으로 인해 주님을 찾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바울은 가시가 주는 고통이 너무나 괴로워서 가시가 떠나가게 해 달라고 세 번이나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바울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고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12:9)하셨습니다. 가시로 인하여 주님을 의지하게 되고, 주님을 찾게 되고, 주님과 교제하게 되는 족한 은혜를 받게 됩니다. 셋 째, 나의 약함이 강함이 됩니다(고후12:9~10). 바울은 처음에는 가시 자체가 주의 일에 방해되고 자신을 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없애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기도하는 가운데 가시로 인하여 나는 약하지만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 안에 머문다는 비밀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했습니다. 가시로 인해 연약한 바울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단의 견고한 진들을 무너뜨리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갔습니다. 그는 세 차례의 전도여행을 통하여 예루살렘부터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다고 고백하며(롬15:19)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존 번연은 이 말씀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덧셈을 하면 하나님은 뺄셈을 하시고 내가 뺄셈을 하면 하나님은 덧셈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가시는 내게 손해가 되는 것 같지만 결국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은 더 많은 것을 주시기 때문에 오히려 축복이라고 했습니다. 가시를 갖고 있는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약함으로 인해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연약함은 실패의 원인이 아니라 승리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축구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축구는 힘이 아니라 순간을 포착해서 발을 갖다 대는 것이라고 합니다. 슛은 킥이 아니라 터치라고 합니다. 인생의 가시라는 기회를 잘 터치해서 그것을 슛으로 만드는 능력이 성령 안에서 가능합니다. 내게 주신 가시 앞에서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아멘”으로 반응하고 순전함으로 믿을 때,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