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카고 서버브 하이랜드팍 지역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을 숨지게 하고 40여명 이상을 부상시킨 22살 범인 로버트 크리모 3세는 하이랜드팍에서 학교를 다녀 그를 아는 주민들이 많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카우트 조직에 들어가 활동하던 작고 조용했던 소년이 성장하면서 풋볼 팀에서 뛰기도 했다.방과 후 클럽 활동 시 그의 부모는 항상 남보다 늦게 나타나 로버트 크리모 3세를 픽업해 갔다고 한다. 그는 말 수가 적어 묵묵히 픽업을 기다리던 학생이었다고 기억되고 있다. 하이랜드팍 시장 선거에도 출마한 그의 아버지는 비즈니스맨으로 지역 유지처럼 활동했으나 아들과의 관계가 썩 원만해 보이지는 않는 가족이았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사건 직후 그는 여자로 변신하고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있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그는 여장을 하고 대피하는 군중들과 섞인 채 현장을 빠져나온 후 집으로 가서 자동차를 몰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그의 총격에 희생된 7명 중 2살 된 아이의 부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30대 중반의 맥카시 부부는 아이와 함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있었으며 부부는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2살박이 아들만 현장에서 살아난 것이다. 아이의 조부모를 찾아냈으며 약 3만6000명의 기부자들이 아이를 위한 기금 모금을 시작해 6일 현재 모금액은 2백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무차별 총기 난사와 관련 7개의 죄목으로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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