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천국가는 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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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 하리라” (마 5:20). 어떤 자가 천국에 가는가? 의로운 자가 간다. 어느 정도 의로워야
하나?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뛰어나야 한다. 그래야 천국에 갈 수 있다. 이들을 넘어서야
구원받는다. 당신의 의는 어떤가? 이들보다 뛰어나는가? 그렇지 않다면, 천국에 갈 수 없다.
그렇다면, 천국 갈 수 있는 의,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를 넘는 의는 어떤 의일까?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선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선한 삶을 살지
못했으니까, 선한 삶을 살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예수가 나를 구원했다는 깨달음을 얻어서
구원받을 수 있는 의를 가지라는 말일까? 구원의 확신을 갖는 믿음이 있을 때 그 믿음에 의해서
의롭다고 여김을 받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로마서에서 말하는 이신칭의일까?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누구이며 그들의 의는 어떤 의인가? 이들은 당시의 종교 지도자였다.
이들은 구약의 율법을 완벽히 지키려고 했다. 그래서 이들은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수많은 전통을
만들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지키려고 했다. 심지어 말씀 자체보다도 더욱더
문자적이었다.
가장 좋은 예가 안식일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성경 여러 곳에서 명령하셨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8-11).
이들은 이 명령을 문자적으로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진지한 질문을 한다.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이 완벽한
휴식일까?’
어떻게 해야 안식일에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우선 일을 쉬고 교회에 가서 예배드려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활동은 어떠한가? 게임, 친교 등도 일의 종류가
아니겠는가? 식사, 취침, 심지어 호흡도 일이 아닌가? 이런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 과연 누가
안식일을 문자적으로 완벽하게 지킬 수 있을까? 오직 죽은 사람만이 지킬 수 있다.
-다음 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