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UC 버클리도 ‘노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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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스 순위 평가 보이콧
예일·하버드·컬럼비아 이어

UC 버클리와 스탠포드 로스쿨이 순위 평가 거부에 합세했다.
캘리포니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UC 버클리와 스탠포드 로스쿨이 지난 주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발표하는 미국 대학 순위 평가(사진)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1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어윈 채머린스키 UC 버클리 로스쿨 학장은 성명을 통해 “순위 평가는 불가피하지만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의 순위 시스템은 대학의 가치와 공공 사명에 일치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로스쿨이 법학교육에 바람직하지 않은 인센티브를 만들었다고 유에스 뉴스에 표명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또 제니 마티네즈 스탠포드 로스쿨 학장 역시 유에스 뉴스 시스템이 “법률 교육 전체에 해로운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왜곡한다”는 우려를 표했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 순위 평가 보이콧은 1990년 이래 로스쿨 평가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해온 예일대 로스쿨이 유에스 뉴스 순위 시스템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며 가장 먼저 보이콧을 결정했다. 이어 하버드, 컬럼비아, 조지타운 로스쿨이 보이콧 운동에 동참하면서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의 순위평가를 거부한다고 발표해 파장이 커졌다.

예일대에 따르면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비율이 높거나 공공분야에서 봉사하는 졸업생이 많은 학교는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의 순위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저소득층 학생이 아닌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LSAT 점수가 높은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줘야 순위가 올라가고, 졸업생이 월급이 적은 공공분야에서 봉사하는 것보다 보수가 높은 민간 기업에 취직해야 로스쿨이 가산점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UC 버클리는 물가가 비싼 캘리포니아 대학들은 학생 1인당 지출에 생활비 조정이 포함되는데 이로 인해 유에스 뉴스 순위가 9위로 떨어졌고 1위인 예일대는 2위인 스탠포드보다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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