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2016] 시카고 한국일보 창간 45주년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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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성숙한 언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4년, 14년만에 시카고 자본의 운영으로 돌아 온 한국일보는 지난 2년동안 잔잔한 파도가 해변의 모래와 자갈을 고르듯이 한국일보 주변을 변화시키면서 독자들이 명실상부하게 인정하는 시카고 지역 1번 신문의 자리를 확고하게 재확인하는 과정을 밟아 왔습니다.

그리고 맞는 창간 45돌은 반세기를 앞둔 5년 대계의 시작점입니다. 저희는 이미 지난 2월 글렌뷰 신사옥 오픈하우스를 계기로 제2의 창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1971년 시카고 클락길에서 시작한 한국일보가 켓지, 링컨우드의 디반길을 거쳐 글렌뷰 밀워키 길에 자리잡는 경로는 곧 한인사회의 발전 경로와 같습니다. 한인사회와 함께 하는 신문으로서 당연한 행로입니다.

새 사옥은 언론 창달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한인사회의 사랑방으로 열어 놓았습니다. 각종 강좌가 여기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본사 사옥내에서 한국일보가 주관하여 진행하는 요리, 스마트 폰, 사진, 서예, 유화 등의 문화강좌는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사들입니다.

현 시대의 기술문화와 함께 하는 새로운 한국일보의 디지털인쇄는 독자들의 환호를 받는 새로운 혁신이었습니다. 신문의 인쇄 잉크가 독자들의 손에 묻는 인쇄방법을 탈피하여 아무 때나 독자들의 손에서 읽혀질 수 있는 신문이 되었습니다.

한국일보는 광고수입에 묶여서 바른 기사를 쓰지 못하는 신문매체가 아닙니다.  특정인의 왜곡된 기사로 무지한 독자들을 잘 못된 길로 인도하면서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는 매체는 더욱 아닙니다.  한인사회의 융성이 곧 한국일보의 존재이유입니다. 이로써 시카고 중서부 한인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인사회의 다채로운 활동을 지면에 담아 기록을 남기고 미국의 흐름을 안내하는 일도 중요한 언론의 역할입니다.

시카고 한국일보의 변화는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10년, 20년 앞에 있는 한인 사회를 바라보면서 전진하는 과정입니다. 독자들의 새벽을 깨우고 새벽을 기다리게 하는 한국일보가 되기 위해 한국일보의 모든 임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각종 한인 업소들의 발전에서 나아가 한인사회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한국일보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 한인 사회의 발전이 곧 한국일보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일보가 우리 시카고 한인사회의 진정한 신문이라는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가는 길입니다. 45주년을 축하해 주신 독자와 광고주께 감사드립니다. 보다 성숙한 신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병구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