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기금 거액 횡령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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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그늘집

서울고 전직 이모 회장 15만달러 빼내간 혐의

남가주 지역의 고교 동문회장을 지낸 한인이 회장 재직 당시 동문회 기금 십수만 달러를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6일 부에나팍 경찰국에 따르면 어바인에 거주하는 이모(58)씨가 비영리단체 기금 횡령 혐의로 체포돼 이날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했다.

부에나팍 경찰에 따르면 남가주 서울고등학교 동문회장을 역임한 이씨는 회장 재직 당시 동문회 기금이 들어 있는 은행 CD 계좌에서 11만 달러를 꺼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총 14만5,665달러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이씨가 1년 만기 CD에 예치돼 있던 동문회 기금을 회장이 개인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인출할 수 있도록 서류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동문회에서 문제가 되자 이씨는 동문회의 재무 담당에게 횡령 사실을 인정하고 3개월 이내에 돈을 되돌려놓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고등학교 남가주 동문회 관계자들은 이씨가 지난 2018년에서 2019년까지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동문회 기금에 손을 댔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문회 측이 지난 2020년 이씨를 부에나팍 경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등학교 남가주 동문회의 한 관계자는 “동문회에서 전직 회장의 기금 횡령 사실을 알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2020년 부에나팍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건 이후 동문회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어바인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