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비즈니스가 유행인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시카고 일원에 붐을 일으킨다는 본보의 보도에 이어 이제는 한국의 제과점
프랜차이즈도 주류사회에서 인기를 끌고있다는 소식이다.
국내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SPC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가 미국 시장에서 동시에 선전을 펼치고 있다.
매출이 전년에 비해 늘고 가맹점 수가 늘어나고, 최근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미국에서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40% 증가했으며 뚜레쥬르도
전년 대비 50% 정도 늘어났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초기엔 직영점 위주로 운영했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점차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주류사회 고객의 입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생크림케이크를 비롯해
매장 내 진열된 빵 종류도 기존 로컬 베이커리 브랜드의 3배 수준으로 다양해졌다.
특히 고객이 직접 집게로 빵을 골라 쟁반에 담는 방식도 처음엔 생소했지만 점차로
익숙해지면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빵을 선택하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 자르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홀케이크’가 인기다. 주류사회에서는 주로 조각 케이크를 팔고,
케이크가 있어도 크고 투박한 모양인데 이런 틈새 시장을 노렸다는 지적이다.
뚜레쥬르는 시카고를 비롯해 글렌뷰, 샴버그 등으로 진출해 외형적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파리바게뜨도 나일스와 글렌뷰 등지에서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입맛을 공략 중이다.
이런 제과점은 현재 시카고는 물론 LA, 뉴욕, 뉴저지, 메사추세츠 등 21개주를 공략하면서 점차 가맹점을 늘려가는 추세다. 현재 미국에서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뚜레쥬르는 90개, 파리바게뜨는 1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픈됐지만 최근엔 한국인 거주 비율이 높지 않은 상권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매장의 고객도 한국인 중심에서 자연스레 다양한 로칼 주민들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