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차내 물품 도난’ 피해 하루 5건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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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관내 올 647건

지난 7일 오후 11시께 66세 한인 남성이 LA 한인타운 11가와 킹슬리 드라이브 교차점 부근에 거리 주차해 놓은 차량에 괴한이 차량 창문을 깨고 침입해 차량 안에 있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후 8시30분께에는 29세 한인 남성이 7가와 뉴햄프셔 애비뉴 교차점 인근 주택가에 주차해 놓은 차량에 역시 괴한이 차량 잠금을 해제하고 침입해 물건을 훔쳐갔다.

또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72세 한인 남성이 올림픽과 크렌셔 애비뉴 교차점 인근 주차장에,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43세 한인 여성이 7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점 인근 주차장에, 지난달 18일 오후 10시20분께 25세 한인 남성이 윌셔 블러버드와 샤토 플레이스 교차점 인근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량들이 각각 물품 도난 피해를 당했다.

고급차를 타고 다니며 한인타운 주차장 등에서 차량 내 물품을 터는 절도단까지 등장해 한인 식당이 피해를 본 가운데(본보 22일자 A3면 보도) 최근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는 차량 물품 절도 한인 피해 사건들이 이처럼 줄을 잇고 있다. 올해초 잠시 줄어들었던 한인타운 지역 차량 물품 절도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한인 피해도 늘고 있는 것이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일부를 포함하는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지난 1월1일부터 5월13일까지 총 647건의 차량 물품 절도 사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같은기간의 551건과 비교해 17.4% 증가한 것으로, 2021년 같은 기간의 536건과 비교해선 20.7% 많아진 숫자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차량 물품 절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현재 차량 절도, 일반 절도 등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감소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차량 물품 절도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한인 피해도 계속 보고되고 있는데, 올해들어 한인타운에서만 최소 30건의 한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내에서 발생한 차량 물품 절도 사건은 거리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차량 물품 절도 사건 거의 대부분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LA 전체적으로는 차량 물품 절도가 올해 1만1,4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LA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 유형 중 하나인 만큼 경찰은 한인타운 외 지역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차량내 물품 절도와 차량 절도의 예방을 위해 ▲금새 돌아올 예정이거나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주차후 차량 문과 창문이 모두 닫혔는지 확인 ▲차량에 여분의 키를 두지 않고 차키를 꼭 본인이 소지 ▲귀중품이나 신용카드 등을 차안에 놔두지 말고, 부득이하게 놓더라도 밖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지 않기 ▲가능하면 교통량이 많고 밝은 곳에 주차 ▲핸들이나 브레이크 잠금 장치 등 도난방지 장치 구입 ▲차량이 없어졌더라도 번호판과 차량등록정보(VIN) 번호를 알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해 놓기 등을 조언했다.

전국보험범죄방지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 NICB)은 차량을 도난당했을 시 가능한 빨리 신고해야 차량을 큰 손실없이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