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에 기록적 저축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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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5,000억달러를 초과 저축했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폈지만, 막상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돈 쓸 곳을 찾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또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 불확실성에 저축을 늘렸다.

이처럼 두꺼워진 미국인들의 지갑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미국인이 마음껏 소비를 하도록 돕는 자금원이 됐다.

특히 미국인들은 여행과 공연 관람, 외식 등 코로나19 사태 당시 제한됐던 소비를 하는 데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여행 예약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켈러는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 상승에도 여행의 수요가 늘어 놀랐다”고 말했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5월 말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미국 내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수치를 넘어섰다.

고용시장도 금리 인상과 상관없이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고용시장의 상황은 노동자의 임금 인상으로 연결됐다. 금리 인상에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크게 줄지 않으면서 주식과 주택 시장도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5%나 하락했지만, 이후 20% 가까이 회복했다. 주택 판매량도 지난해 급감했지만, 올해 1월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활발한 미국의 경제 상황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연준의 판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