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질 빈곤율, 인구의 12.4%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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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 인플레로 실질소득↓

▶ 코로나 지원금 중단까지

지난해 가구 소득은 감소했고, 빈곤율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연방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연례 통계 ‘미국의 수입: 2022’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미국 가구의 지난해 중위소득은 7만4,580달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이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거치는 과정에서 실질 소득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가구의 실질 중위소득은 지난 2019년도에 7만8,25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빈곤율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매년 식비와 주거비 등 생존에 필수적인 소비를 위한 소득 금액을 산정하고, 소득이 못 미칠 경우 ‘빈곤’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연방 정부가 산정한 4인 가구 기준 최저 생계비는 3만4,518달러이다. 지난해 미국의 실질 빈곤율은 12.4%로 전년도 7.8%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또한 빈곤 아동의 비율은 5.2%에서 12.4%로 두배 이상 늘었다.

이는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현금 지원을 지난해 종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1년의 경우 정부의 대대적인 현금 지원에 힘입어 실질 빈곤율이 9.2%에서 7.8%로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근로 지원금과 주거지원을 제외한 공식 빈곤율은 11.5%로 전년도 수치에서 사실상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조사국은 소득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지난해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니계수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비율을 통해 소득불균등 정도를 계산할 때 쓰이는 계수로 수치가 감소하면 소득불균등 정도가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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