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섬 ‘새잎’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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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상징으로

지난달 대규모 산불로 잿더미가 된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지역에서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에 새잎이 돋아나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21일 하와이 자연자원부는 라하이나에 있는 150여 년 된 반얀트리에 새 잎사귀가 돋아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서도 영상을 올려 나무에 돋은 새잎을 공개했다.
그리고 “나무를 살리기 위해 시간과 전문지식을 쏟아부은 자원봉사 수목 전문가들은 이것이 장기적인 회복으로 갈 수 있는 긍정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반얀트리는 라하이나의 개신교 선교 50주년을 기념해 1873년 인도에서 들여와 심었던 나무다.
당시 키는 2.4m 정도였는데 150년 후에는 18m가 넘게 자랐다.
그러나 대형 산불로 반얀트리 나뭇잎은 타버렸다. 가지는 까맣게 그을려 회복 가능성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한 달에 걸쳐 지역 수목 전문가들이 매일 모여 5000-1만 갤런의 물을 주고 퇴비를 주는 등 대대적인 작업을 펼쳐 토양의 재생을 도왔다.
NYT는 봉사를 자처한 조경업자의 말을 인용 “나뭇가지에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했을 때, 정말 흥분됐다”라며 “나무의 재성장은 희망을 뜻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지난달 8일 발생한 마우이섬 화재는 최소 97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오랜 관광 명소들이 불타 사라지며 이 지역은 온통 잿더미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