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이산가족 현황 실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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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통일부 10월말까지 온라인 또는 콜센터 전화

▶ 갤럽·이산가족상봉위 협력

한국 통일부가 10월 말까지 북미 지역 해외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통일부의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 해외이산가족의 기존 신청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미등록 해외이산가족 파악과, 이를 바탕으로 이산가족 현안 및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실태조사단은 앞서 애틀랜타 방문을 마치고 LA로 이동, 재미이산가족상봉 추진위원회, 미주 탈북민 협회와 면담을 갖고 조사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실태조사단으로 참가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하민호 팀장은 “해외 이산가족 중 북미 이산가족이 상당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2,000~4,000명 정도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신청, 신청 취소, 신청이 오래돼 사망 등의 변동 사항 등을 고려, 이미 파악된 820명의 변경 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아직 등록되지 않은 북미 이산가족들을 찾아 인적사항을 수집하고 북미지역 이산가족들의 정책 요구사항이나 특수성 파악을 위해 인터뷰 진행 등으로 현지에서 직접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LA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산가족의 자발적 참여와 전문조사원에 의한 전화로 진행된다. 참여 또는 조사 대상자는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모든 이산가족, 즉 이미 통일부나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신청을 한 사람이나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경우를 모두를 포함한다. 온라인 참여방법은 이산가족 통합시스템(http://reunion.gallup.co.kr) 접속 후 신청정보를 기입하거나 갤럽 콜센터(82-2-732-7015)로 연락하면 된다. 설문조사는 한국어와 영문 모두 가능하다.

하 팀장은 많은 수의 미신청자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지역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홍보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태파악의 중점 대상자는 6.25 당시 헤어진 이산가족 1세대지만 1세대가 돌아가셨을 경우 2~3세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탈북민 이산가족도 조사 대상에 들어간다”고 설명하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관련 법안의 법적 근거에 따라 매 5년마다 남한 거주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왔다. 2021년 남한거주 이산가족은 조사 결과가 유의미했으나 해외 거주 이산가족의 근황은 알 수 없어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관련 법안이 만들어졌다. 통일부가 실시하는 ‘2023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은 북미 지역 거주 이산가족 현황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 기존 5년 주기 이산가족 실태조사와는 별도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문의 (213)503-8118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남가주지회 최창준 회장.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