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파업 4개월만에 모두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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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

▶ 배우 노조-제작자 측

▶ 수익분배 등 합의 도달

약 4개월 동안 전면 파업을 이어오던 할리웃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제작사 측이 제시한 잠정 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8일 할리웃 배우조합은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의 마련한 잠정 합의안을 노조 협상 위원회의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8일간 이어져 온 역사적인 대규모 파업은 9일 오전 12시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할리웃 배우조합은 잠정 합의안의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국 이사회의 투표를 거친 후 세부사항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잠정 승인된 합의안에는 조합 회원들의 최저임금을 올리고, 온라인 스트리밍에 대한 추가 수익 분배, 의료·연금보험 강화,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규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할리웃 배우조합은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을 대상으로 더 공정한 수익 분배와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요구하며 올해 7월부터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여왔다. 노동조합은 인공지능과 컴퓨터로 만든 얼굴과 음성으로 배우를 대체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감독·배우들에게 지급되는 로열티인 재상영분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배우들의 큰 불만이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