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스와팅’ 협박 급증 특히 반트럼프 정치인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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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국면에 접어들며 미국 정치인들이 협박에 노출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말과 행동을 한 인물들이 위협에 노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정치인과 공직자의 활동이 위축돼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사건을 처리해 온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사진)가 그 예이다.
최근 그의 자택에서 총격 사건 발생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협박 대상의 주소지로 거짓 신고를 해 경찰을 출동시키는 ‘스와팅’(Swatting)인 것이다.
즉 허위신고로 중무장한 경찰 병력 SWAT팀을 출동시키는 것을 지칭하는 게 스와팅이다. 당사자의 공포감은 물론 현장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대선을 앞두고 이런 스와팅 협박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스티 바우어스 전 공화당 하원의장도 지난달 자신의 집을 둘러싼 경찰 무리를 발견했고 경찰은 파이프 폭탄 신고로 집을 수색했으며 가족들을 심문한 끝에 경찰은 거짓 신고라고 판단했다.
메인주 국무장관 셰나 벨로즈도 트럼프가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하자 SNS에 거주지가 공개되고 주택 침입 등 허위신고가 접수되는 소동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협박이 향후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런 협박에 대해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런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