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소셜시큐리티 생활물가조정치(COLA)가 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립 소셜시큐리티 분석가 메리 존슨은 최근 2027년 COLA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7%로 상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전망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초당파 시니어 단체인 시니어시티즌스리그도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2027년 COLA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올해 2026년 COLA가 2.8%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팬데믹 이후 한때 큰 폭의 COLA가 적용됐지만 최근 인상률은 낮아졌고, 고령층은 생활비 상승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COLA가 반드시 좋은 소식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소셜시큐리티 COLA는 임금 인상처럼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한 보상이 아니라,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수급자의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인상률이 4%대 후반까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7월부터 9월까지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COLA는 이 기간의 CPI-W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따라서 은퇴자들은 내년 연금 인상 가능성을 반기면서도, 그 배경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부담이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COLA는 물가를 이기기보다 따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셜시큐리티만으로는 장기 은퇴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이 소셜시큐리티 외에도 저축, 주식, 채권 등 추가 소득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회보장국은 보통 매년 10월 다음 해 COLA를 공식 발표한다. 현재 제시된 4.7%는 공식 수치가 아니라 전문가 전망치이며, 최종 인상률은 여름철 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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