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북동부 지역에 이번 주 내내 위험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쿡카운티에는 폭염경보(Extreme Heat Warning), 시카고 광역권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Heat Advisory)가 발령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6월 29일(월) 낮 12시부터 7월 1일(수) 오후 10시까지 쿡카운티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일리노이주 분, 드칼브, 듀페이지, 윌, 그런디, 케인, 캉카키, 켄들, 라살, 레이크, 리빙스턴, 맥헨리, 오글, 위네바고 카운티와 인디애나주 벤턴, 재스퍼, 뉴턴, 레이크, 포터 카운티에는 같은 기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국립기상청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고온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 당국은 낮 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가능한 한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폭염주의보 역시 건강에 위험한 수준의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한낮 야외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번 폭염의 절정은 30일을 거쳐 7월 1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화씨 90도 중반(섭씨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최고 화씨 105도(약 섭씨 41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에도 독립기념일 연휴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시는 29일 오전 비상관리통신국(OEMC), 시장실, 보건당국, 국립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폭염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는 미국 어느 도시보다도 폭염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이번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시는 1995년 739명의 사망자를 낸 역사적인 폭염을 교훈 삼아 폭염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맷 도티 시카고 비상관리통신국장은 “가족이나 지인의 안부 확인이 필요하면 311 서비스를 통해 복지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UI 헬스의 시탈 라오 박사는 “폭염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기상 재난”이라며 “미리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냉방시설이 있는 곳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시는 폭염 기간 동안 지역사회 서비스센터, 도서관, 시카고공원국(Fieldhouse), 시립대학(City Colleges), 경찰서 등을 냉방센터로 운영한다.
대표적인 냉방센터는 다음과 같다.
-오번 그레셤 센터(1140 W. 79th St.)
-가필드 센터(10 S. Kedzie Ave.)
-킹 센터(4314 S. Cottage Grove Ave.)
-노스 에어리어 센터(845 W. Wilson Ave.)
-사우스 시카고 센터(8650 S. Commercial Ave.)
-트리나 다빌라 센터(4312 W. North Ave.)
쿡카운티도 수십 곳의 냉방센터를 운영하며, 에반스턴(1703 Orrington Ave.)과 헤이즐 크레스트 소방서(3000 W. 170th Place)는 연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올랜드파크 경찰서와 틴리파크 경찰서, 베텐하우젠 레크리에이션센터 등도 폭염 기간 동안 24시간 개방된다.
노숙인을 위한 쉼터 이용은 311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시는 거리 상담팀을 운영해 생수와 위생용품, 교통카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폭염 기간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열탈진과 열사병을 꼽았다.
열탈진은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심한 발한,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나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물을 마시고 몸을 식혀야 한다.
반면 열사병은 의식 저하, 혼란, 고열, 피부 건조 또는 과도한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응급상황으로, 즉시 911에 신고한 뒤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얼음이나 찬물 등으로 체온을 최대한 빨리 낮춰야 한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강조했다.
시 당국은 이번 폭염이 수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와 냉방시설 이용, 취약계층 안부 확인 등 기본적인 폭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