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2-2017] “이민자들의 아픈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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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책 ‘드림랜드’ 출간 신정순 작가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NEIU) 한국학 강사와 시카고 예지문학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정순<60, 사진> 작가가 최근 세 번째 작품집 ‘드림랜드’를 펴냈다.

한국의 유명 출판사인 김영사에서 출간되고, 경희대 교수인 김종회 문학평론가가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나 안톤 체호프의 ‘비애’가 보여준, 잘 빚어진 단편소설의 표본”이라고 극찬한 ‘드림랜드’는 ‘드림랜드’, ‘폭우’, ‘선택’, ‘살아나는 박제’, ‘나바호의 노래’ 등 총 5편의 중·단편소설집으로 작가가 미국에서 사는 이민자이자 여성으로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표제작 ‘드림랜드’는 백인 남편을 총으로 쏴 죽인 한인여성의 사건을, ‘살아나는 박제’는 기독교인으로서 성경 ‘욥기’’이야기에 대한 신학적 질문 및 통찰을 얻었던 이야기 등 신 작가의 작품은 뉴스, 책, 사람들 등 주변에서 실제 일어난 일을 밑그림으로 삼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완성된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착한 갱 아가씨’로 상을 받으면서 등단한 그는 경희문학상, 재외동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두번째 책 ‘Hello, 도시락 편지’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중국어로도 번역되기도 했다.

시카고에서 활동하지만 한국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그는 “모든 이민자들이 이 소설집에 나오는 것처럼 힘든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내 마음에 남는 서사는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성, 가난한 자 등 타자(소외된 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훌륭한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판하게 된 것부터 시카고 한인동포분들과도 함께 작품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랜드’는 한국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중이며 시카고에서는 한국서적에서 구입할 수 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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