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반응 상세 보도

데일리 헤럴드, 서버브 한인·한국전 참전용사 등

 

■서버브 한인들 ‘조심스런 낙관’

시카고 서버브지역 대표적인 일간지인 데일리 헤럴드가 한반도의 평화를 강조한 남북한 정상회담과 관련, 서버브 한인들의 반응을 자세히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일리 헤럴드는 4월 27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이 한국 전쟁 종전을 알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발표한데 대해 대다수의 한인들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조풍자 문화회관 부회장은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괴물과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었지만 그의 태도, 제안 등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매우 고무적인 결과며 우리 모두 큰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가까이 분단이 된 것은 큰 비극이다. 우리는 북한에 갈 수도, 그들이 올 수도 없으며 큰 경제적 차이도 있다. 하지만 우린 한민족이고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Connie Chung Dmochowsky 문화회관 이사는 “나의 아버지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태어나 어릴 적 서울로 오게 됐다. 그는 가족들과 친척들이 거의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이 분단은 큰 슬픔이며 평화로운 관계를 이어가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매우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희망적”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매우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전 당시 해군 부대원으로 전투에 참여해 브론즈와 실버 스타 메달을 받았던 Francis Normoyle씨(거니 거주)는 “6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두 정상의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한간의 신뢰와 평화가 구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당시 해군으로 복무했던 Robert E. Griffith 은퇴장교(알링턴 하이츠 거주)는 “두 정상의 성격을 생각할 때 처음부터 문제가 잘 해결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내 생각이 틀리길 바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인 빠른 변화와 진행의 모습은 놀라웠으며 앞으로도 남북한의  대화가 속도있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육군으로 복무한 Lee Jensen(마운트 프로스펙트 거주)는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의 두려움 속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통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좋은 상황인 것 같다. 앞으로 북한은 이웃나라들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고, 좀더 개방된 사회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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