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달 탐사’아르테미스Ⅰ 발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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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0년만의 달 탐사를 위한‘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오리온’ 캡슐을 탑재한 SLS 로켓이 발사대에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

엔진결함, 내달 2일 재시도
해리스 부통령 등 수천명 발 돌려

미국이 50년만에 재개한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가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당초 29일 오전 8시 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예정됐던 이 프로그램 1단계 로켓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CNN과 AP, 로이터 등 외신은 로켓의 4개 메인 엔진 가운데 하나에서 결함이 확인돼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NASA는 이날 새벽부터 로켓엔진의 연료 시스템에서 누출 문제를 확인, 보완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기상까지 나빠져 예정대로 발사하는 것이 어렵다고 최종 판단했다.
다음 발사는 내달 2일 재시도할 계획이다. 기념비적인 이번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수천명이 플로리다에 집결했으나 발사 장면을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NASA가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 달까지 42일간 왕복 비행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시험 비행의 주된 목적으로, 이를 위해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했다. NASA는 이 단계의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 2·3단계 시험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년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동맹이 서약에 참여,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여정으로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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