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일본 꺾고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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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축구결승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자축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폐막…24년만에 종합 3위 그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종목인 축구가 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일 폐막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24년만에 종합 3위에 그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남자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우리나라는 연장 전반 3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선제 골을 터뜨렸고, 연장 11분 황희찬(함부르크)이 결승 골을 꽂아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국은 1970년, 1978년(이상 태국 방콕), 1986년(서울), 2014년(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금메달을 차지해 이란(4회)을 넘어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은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아 유럽 무대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활약할 후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에서 3-0 완봉승을 거두며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린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총 7차례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총 5번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농구와 배구에서는 기대했던 ‘금빛 낭보’가 불발됐다.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여자농구 결승에서는 중국에 65-71로 패해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배구 결승에서도 한국은 이란에 세트 스코어 0-3(17-25 22-25 21-25)으로 져 역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 58개, 동 70개를 얻어 중국(금 131개), 일본(금 73개)에 이어 3위로 밀렸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3위로 밀린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은 1998년 방콕부터 2014년 인천까지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 바 있다.

한편 8월 18일 개막한 아시안게임은 2일 GBK 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16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과 북한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해 ‘원 코리아’의 감동을 선사했다. 다음 아시안게임은 오는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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