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한인인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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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만8,534명→2014년 7만345명으로

연방센서스국‘2014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2014년 기준 일리노이주내 한인인구(혼혈포함)는 7만여명으로 전년대비 8천여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최근 공개한 ‘2014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통계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내 한인 인구수는 혼혈을 포함해 총 7만345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그러나 2013년 같은 조사에서의 7만8,534명에 비해 8,189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전체 한인인구는 총 182만 4,342명으로 전년도의 176만 8,644명에 비해 3.1% 증가했다. 비록 ACS가 추산치이기는 하지만 인구수는 매년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것이 통례인 점으로 볼 때, 일리노이주의 경우는 줄어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일리노이 한인인구 감소

지난해 일리노이주 한인인구는 2개~4개 이상 혼혈인을 포함해 2013년에 비해 8,189명이 감소한 7만 345명으로 집계됐다. 주전체 인구는 총 1,288만580명이며 이중 아시안계는 66만3,454명이고 이 가운데 한인은 인도(24만1,260명), 필리핀(12만257명), 중국(11만6,683명)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혼혈을 포함하지 않은 한인인구수도 6만2,536명으로 2013년의 6만7,758명보다 5,222명이 줄어 든 것으로 집계돼 혼혈 및 비혼혈 인구 모두 감소했다. 한인인구의 혈통별 비율은 순수혈통은 전체의 88.6%이었고, 2개 인종 혼혈은 11%, 3개 인종 혼혈은 0.4%, 4개이상 인종 혼혈은 0.1%로 나타났다.

■중간연령 높아지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

이번 조사에서 미전체 한인인구의 중간연령은 34.2세였는데 비해 일리노이 한인인구의 중간연령은 34.6세로 미전체 보다도 조금 높았고 전년도(33.1세)에 비해서도 높아졌다. 65세 이상 한인인구는 총 8,150명으로 지난해의 7,407명보다 늘어남으로써 고령인구가 점차 늘고있음을 반영했다. 반면, 18세 미만 미성년자수는 1만5,255명으로 전년도의 1만9,826명 보다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1%, 여성이 59%였다.(2013년-남성 47.2%, 여성 52.8%)

연령별 인구비율은 5세 이하가 전체의 6.2%였고, 5~17세는 15.5%, 18~24세 11.2%, 25~34세 18.1%, 35~44세 14.5%, 45~54세 13.6%, 55~64세 9.4%, 65~74세 7.4%, 75세 이상 4.2%의 분포를 보였다.

■풀타임 취업자수 인구, 풀타임 중간소득 모두 감소

16세 이상 한인인구 5만6,392명중 취업비율은 63.1%, 미취업은 36.9%였다. 풀타임 취업인구는 남성이 1만3,132명, 여성이 1만945명으로 2013년의 남성 1만4,908명, 여성 1만2,444명에 비해 남녀 모두 줄어들었다. 풀타임 취업자의 중간소득은 남성이 5만4,366달러, 여성은 5만226달러로 전년도의 남성 6만105달러, 여성 5만89달러에 비해 여성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은 소득이 5,739달러나 하락했다. 2014년도 아시안 출신국가별 중간소득은 미전체는 8만3,674달러였으며, 한인은 7만2,301달러, 중국계 8만5,211달러, 필리핀계 8만7,808달러, 일본계 9만9,586달러, 베트남계 6만4,531달러였다.

■학사이상 학력자 소폭 상승, 가구당 중간소득 감소

일리노이주내 25세 이상 한인인구 4만7,222명의 교육수준은 고졸 미만 6%, 고교졸업 14.4%, 2년제 대학 졸업 21%, 4년제 대학 졸업 37.8%, 대학원 이상 20.9%를 기록했다. 고교졸업 이상자는 94%로 전년도 95.4%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학사학위 이상자는 58.7%로 전년도의 57.5% 보다 소폭 상승했다. 학사학위 이상자 성별 비율은 남성은 60.4% 여성은 57.3%였다.

주내 한인가구수는 총 2만4,621 가구에 중간소득은 6만45달러였다. 이는 2013년의 2만5,539가구, 소득 6만711달러에 비해 모두 조금 감소했다.

■영어구사 능력과 가정내 영어사용 빈도 증가

영어구사능력은 5세이상 인구 6만5,980명 중 영어만 사용 35%, 한국어 사용 65%, 영어미숙 32%였다. 이는 2013년도의 인구 7만1,928명 중 영어만 사용 32.3%, 한국어 사용 67.7%, 영어미숙 35%와 비교했을 때 이민역사가 길어짐에 따라 가정에서 한국어보다 영어를 사용하는 한인가정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임을 나타냈다.

■오바마케어로 무보험자 감소세

건강보험 가입현황을 보면 민간보험 가입비율 73.1%, 공공보험 수혜 20.7%, 무보험자 11.6%로 2013년의 민간보험 가입 69.4%, 공공보험 수혜 18.4%, 무보험자 15.2%에 비해 무보험자 비율이 3.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케어 시행으로 한인 보험가입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ACS조사란?: 연방센서스국이 매년 표본(sample)조사를 바탕으로 전국의 지역 및 인종, 민족 그룹별 인구수와 소득, 학력, 주거형태 등 각종 사회, 경제적 지표를 분석하는 통계자료다. 이 자료는 전체 인구 실사가 아닌 일부지역의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추정치이므로 실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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