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진 방해하는 학생들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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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C, 수강신청금지 등 방안 검토…반대 목소리도 

 

한인학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는 중서부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UIUC)가 학생들이 교수진을 대상으로 방해하거나 분쟁을 일으키는 일명 ‘트롤링’(trolling)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abc뉴스(채널7)이 4일 보도했다.

트롤링 이슈는 미디어&영화학 교수인 제이 로젠스타인이 이 대학의 예전 마스코트인 인디언 추장 일라이나이웩(Illiniwek)을 비판하자 이에 동의하지 않는 한 학생이 작년 가을학기에 로젠스카인 교수의 강의를 등록하기전 수개월간 온라인을 통해 그를 괴롭힌 것에서 촉발됐다.

로젠스타인 교수는 작년말 특정 학생이 특정 교수진을 상대로 온라인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괴롭힘, 강박, 스토킹 등을 하는 경우에 해당 교수의 강의를 수강신청하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다. 이 초안에는 만약 그 강의가 해당 학생의 졸업에 꼭 필요한 과목이거나 해당 교수만 가르치고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학 캠퍼스 아카데믹 위원회(Academic Senate)의 대다수 멤버들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학생들을 판단해 선제적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게 금지하는 방안은 학생들의 교육과 말할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보다 간소한 새 결의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스타인 교수는 “아카데믹 위원회가 검토하는 결의안은 트롤링을 다루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소셜 미디어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내가 당한 일들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학교의 도덕성(integrity)을 지키기 위해서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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