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칭찬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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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 공화당 킨징어 IL 연방하원

이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한다고 공식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리노이 출신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이 ‘김정은 칭찬을 멈추라’며 날을 세웠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연방하원 외교위 소속 애덤 킨징어<사진> 공화당 의원은 6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킨징어 의원은 “한국에서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주한미군을 유지할 때 적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채찍'(stick option)을 가질 때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김정은을 칭찬하는 것을 관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에 대해 낙관론을 고수하며 김 위원장에게 지속해서 유화 제스처를 취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킨징어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한다. 왜냐하면 (대화 노력이 실패했을 때) 그 대안은 매우 안좋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차 회담 이후에도 (북한 비핵화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 그때는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군 예비역인 킨징어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북한에 가장 강경한 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의 긴장 국면이 고조되던 2017년 3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공개된 작년 5월에는 “북한이 공갈을 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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