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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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서 암송 고찬열 자유총연맹 시카고지부장

고찬열 한국 자유총연맹 시카고지부 회장은 지난 1일 3·1 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3·1 독립선언서를 암송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독립선언서는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독립의 당위성을 밝힌 선언문으로, 전국적 만세시위운동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있기에 2016년 10월 20일 2건의 문서에 대하여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664-1호, 제664-2호로 각각 지정됐다.

70대 중반의 노신사가 전문을 외워 낭송했고 민족대표 33인의 이름까지 1명도 틀리지 않았다. 다들 보고 읽는 거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고 회장은 정말 다 외워 낭독을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오래전 우연하게 한인회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순서를 몇 번 맡게 됐는데, 이후 한번 외워서 낭독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31대 한인회때 기회가 와서 처음 암송했고 32대, 33대까지 암송은 이어지고 있다.

“독립선언서 내용이 좋아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을 느낀다. 그냥 좋다. 외워서 읽으니 더 좋은 것 같다”는 그는 이번 기념식에서 커뮤니티 봉사상까지 받는 영예를 누렸다.<사진>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3·1 기념식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올해 76세인 고찬열 회장은 40여년전 시카고에 와 IBM 등 컴퓨터회사에 오래 근무하다 3년전 공식 은퇴했다. 재향군인회 중서부지회(7~8대 회장), 평통(분과위원장) 등 여러 단체에 몸담았고 현재는 한국 자유총연맹 시카고지부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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