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4세 4명중 1명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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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연장과 경제적 필요로 은퇴를 늦추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월마트에서 근무하는 시니어들.[AP]

평균수명 늘어나고
노후준비 제대로 안돼
은퇴 갈수록 늦어져

10년 전과 비교해 미국인들의 은퇴시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ACS)에 따르면 전통적인 미국인들의 은퇴연령은 65세로 알려져 있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은퇴연령이 65세를 넘어서는 경우가 급증했다고 19일 CBS뉴스는 보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65세부터 74세까지의 취업인구 비율은 26%에 달해 지난 5년 동안 계속해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75세 이상 미국인들의 취업인구도 5.9%에서 6.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센서스국은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적인 노동인구 비율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는데 연방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월 미국인의 66%가 노동인구에 종사했으나 2018년에는 63.1%로 떨어졌다.
매체는 센서스국의 이번 조사에서는 10년 전에 비해 시니어들의 은퇴시기가 늦춰지는 것에 대한 이유를 정확하게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전의 연구에서는 해가 지날수록 시니어들 중 건강을 유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한 은퇴 후 생활을 위한 저축 즉, 노후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들 시니어들이 추가 수입이 필요해 고용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랜스아메리카 은퇴연구센터에 따르면 상당수의 미국인 근로자들은 은퇴 시 5만달러만을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년에 5만달러 미만의 소득을 벌어들이는 이들에게 1년에 저축할 수 있는 퇴직금은 3,0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레사 질라두치 노동 경제학자는 “은퇴연령이 전통적인 65세에서 더 늦어지는 현상은 앞으로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65세 이후에 일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연금이 낮거나 노후대비가 원하는 만큼 제대로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후준비가 되어 있더라도 고학력 고임금자들 역시 은퇴시기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지난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70세에서 74세 사이의 미국인들 중 17%가 최소 매주 10시간씩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더 높은 교육수준과 더 높은 수입을 가진 근로자들이 오랫동안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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