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율, 미주 최고 아시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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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마약범죄사무소, 2019 보고서 발표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한해 살인율이 가장 높은 대륙은 미주였고 낮은 대륙은 아시아로 나타났다.

8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펴낸 ‘2019 세계 살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사진>에 따르면, 대륙별로 2017년 한해동안 살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구 10만명당 17.2명을 기록한 미주였다. 다음으로 아프리카(13명), 유럽(3명), 오세아니아(2.8명), 아시아(2.3명)가 뒤를 이었다. 다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커서 남미에 자리한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10만 명당 62.1명이었던데 반해 같은 남미 국가인 칠레의 살인율은 3.1명으로 낮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의 살인율이 10만명당 0.2명으로 매우 낮았으나, 필리핀은 8.4명으로 싱가포르보다 42배 더 높았다. 인구가 약 5천만명인 한국은 2017년 살인 발생 건수가 301건으로, 10만명당 약 0.6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UNODC는 아시아 지역의 낮은 살인율의 이유로 높은 인구와 근대화 정책 추구 등을 꼽았다. UNODC는 2017년 전세계적으로 46만4천여명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36만2천여명이 살해됐던 1990년보다 10만명 가까이 많은 수이지만, 인구 10만명당 살인율은 1993년 7.4명에서 2017년 6.1명으로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발생한 살인 사건 중 19%는 조직범죄에 의해 발생했다. 살인 용의자의 90% 이상은 남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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