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셀피 찍기’알고보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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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259명 사망
‘자기 도취’ 중독증

절벽이나 초고층 빌딩 옥상에서 소위 ‘인증샷’을 찍으려다 목숨까지 잃는 무모한 셀피족들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야생 코끼리와 셀피를 찍다 코끼리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요세미티 절벽에서 셀피를 찍다 추락사한 커플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태로운 사진을 찍는데 목숨을 거는 셀피족들에게서 약물중독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의학 학술지 ‘가정의학과 저널’이 최근 공개한 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7년간 전세계에서 인증샷을 찍다 사망한 셀피족은 2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셀피 사망자들의 평균 연령은 22.94세로 사진에 목숨 거는 셀피족은 20대 청년층에 몰려 있었다. 72.5%가 남성이었다. 사망사고 최다 발생지역은 인도였고, 러시아, 미국,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정신과 의사들은 목숨을 걸고 셀피를 찍는 행위가 반복된다면 약물중독과 유사한 정신질환으로 볼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심리학자 마크 그리피스 박사는 “자기도취에 빠지기 쉬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셀피 중독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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