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충격파···다우 7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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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무역갈등 심화 영향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뉴욕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파를 가하고 있다. 주가지수와 채권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를 예고한데다, 이번엔 ‘통화 전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모습이다.

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767.27포인트 내린 25,717.2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31포인트 내린 2,440.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03인트 하락한 7,726.04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주가지수는 지난주 2~3%대 미끄러진 상황에서 이번 주 시작하자마자 더 하락함으로써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 가까이 치솟으면서 20선을 넘어섰다.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로서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20%가량은 0.50%포인트 인하를 점치고 있다. 10월 FOMC에서도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확률이 60%로 가장 많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오전 11시 현재 0.088%포인트 내린 1.767%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75% 밑으로 내려가면서 2016년 11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도 0.117%포인트 하락한 1.605%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금리는 채권값과 반대로 움직인다. 즉,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채가 초강세를 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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