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트리’ vs ‘할러데이 트리’ 위스콘신주 명칭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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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에서는 성탄절 트리 명칭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주청사 안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뉴욕타임스]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호칭을 둘러싼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됐다. 특히 이번에는 정치권에서 정당끼리 옥신각신 힘겨루기로 번져가는 양상이다.
위스콘신 주하원은 최근 주의회 의사당에 매년 성탄 장식을 하게 될 상록수를 ‘크리스마스트리’로 명명하는 결의안을 찬성 64, 반대 30으로 통과시켰다. 이보다 앞서 주지사가 ‘할러데이 트리’로 부르겠다고 발표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결의안이 주상원을 통과시키면 주지사 서명 없이 ‘크리스마스트리’로 이름이 확정된다.
위스콘신 주의 2층 건물 높이의 주의회당 앞 대형 트리는 1916년부터 매년 성탄절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오며 주정부의 대표적인 성탄절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초반에는 ‘크리스마스트리’였지만 이후 25년간 ‘할러데이 트리’로 불렸고 2011년부터는 공화당 출신의 직전 주지사가 ‘크리스마스트리’로 바꿔 불러왔다. 이어 민주당 출신의 현 주지사가 이를 ‘할러데이 트리’로 다시 바꾸려고 하자 공화당 주도의 주하원이 즉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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