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2015] 미전역 63개 도시 ‘이민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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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I·AS/COA 공동연구…미국 경제 활성화에 도움

 

대도시를 포함한 미국내 63개 시가 이민자의 유입을 환영하고 이민자의 정착을 돕고자 앞장서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제전문방송인 CNN 머니가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이민자통합연구센터(CSII)와 아메리카소사이어티/카운슬오브더아메리카스(AS/COA)의 공동 연구 조사를 인용해 21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63개 시 정부와 지역 경제 단체 등은 이민자와 난민을 거부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들을 수용하고 미국민으로 통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AS/COA는 정치·사회·경제를 망라해 미국 사회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지도자들의 모임으로 비영리단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민자와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와 테네시주 내쉬빌시는 이민자와 기존 주민과의 긴장을 완화하고자 노력 중이며, 뉴욕시와 샌프란시스코시, 로스앤젤레스시, 시카고시 등 미국내 간판 대도시는 이민자가 영어 교육, 취업, 주택 구매 등을 손쉽게 매듭짓도록 관련 정책을 정비했다.

CNN 머니는 볼티모어와 세인트루이스를 이민자 수용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볼티모어에서는 2014년부터 경찰은 물론 시기관이 이민자에게 이민 상태를 증명하라고 요청하지 않는다. 불법체류로 추방될 위기에 놓인 이민자들이 큰 걱정 없이 돌아다닐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시정부와 지역 비영리재단, 기업은 이민자가 집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고용주에게는 재정지원도 하고, 가게를 열고 싶은 이민자에게는 최대 5만달러까지 대출도 해준다. 연방인구센서스국의 자료를 보면, 2010∼2014년 약 1만명의 이민자가 볼티모어에 정착했다.

세인트루이스시는 인구감소와 경제침체를 동시에 극복하려면 절대적으로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보고 결과에 따라 2012년부터 이민자에게 양팔을 벌렸다. 레바논 이민자의 후손인 프랜시스 슬레이 시장은 “보스니아 난민, 중앙아메리카에서 넘어온 밀입국 아동은 물론 시리아 난민도 환영한다면서 그들이 기독교 신자이든 무슬림이든 개의치 않고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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