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전체 사망자의 16%···인구비중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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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인종별 코로나 발병·사망률

사망자수 백인 > 라티노 > 아시안 > 흑인 순
인구수 대비땐 흑인 > 아시안 > 백인 > 라티노

 

캘리포니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환자들 중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비율이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 인구 비중에 비해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인종은 흑인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이 16일 발표한 인종별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 비율 자료에 따르면 한인 포함 아시아계 감염자의 전체 감염자 대비 비율은 13%인 반면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16%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의 아시안 인구 비중이 15%인 것을 감안하면 감염 비율은 인구 비중에 비해 낮지만 사망자 비율은 더 높은 것이다.
주내에서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라티노(39%)의 경우 환자 비율은 38%로 인구 비중과 비슷하지만 사망자 비율은 30%로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반면 인구 비중이 37%인 백인의 경우 사망자 비율은 38%로 비슷한데 발병자 비율은 3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흑인의 경우 인구 비중(6%)에 비해 사망자 비율 11%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중 LA 카운티의 경우 흑인들의 사망자 비율 차이가 더 극심해 LA 카운티 흑인 인구는 9%를 차지하지만 사망자 비율은 1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의 바바라 페러 국장은 “LA 카운티 흑인들의 경우 보건 당국이 추적하는 거의 모든 질병에서 발병률이 높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질병 발생과 사망 위험은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현재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검사를 늘리며 소외된 지역에 더 많은 의료시설과 검사 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러 국장은 “흑인들의 높은 사망자 수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며 “검사, 건강서비스, 정확한 코로나19 정보 제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LA카운티는 흑인이 주민의 38%를 차지하는 사우스 LA지역에 코로나19 검사 사이트를 추가로 열었다. 주민의 46%가 흑인인 잉글우드에도 드라이스루 사이트를 추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 지금까지 파악된 코로나19 사망률의 인종 불균형은 미 전역 도시와 카운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워싱턴포스트 분석에 따르면 흑인이 대다수인 커뮤니티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률은 3배나 높으며, 사망률은 백인이 대다수인 커뮤니티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외과의사는 “미 전역 코로나19로 사망하는 흑인 비율이 놀라울 정도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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