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유공자 270여명에 ‘호국영웅기장’수여
국가보훈처·총영사관 주관…해외지역에서는 최초
11일 열린 6.25 참전 유공자 ‘호국영웅기장’ 수여식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외거주 6.25 전쟁 참전유공자들을 위한 ‘호국영웅기장’ 수여식이 시카고에서 제일 먼저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와 시카고총영사관(총영사 김상일)은 지난 11일 오전, 나일스 화이트 이글 뱅큇에서 ‘호국영웅기장’ 수여식을 갖고 시카고지역 6.25 참전유공자 80여명에게 호국기장을 전달했다.
호국영웅기장은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대한민국 생존 참전용사 18만명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특별기장이다. 호국영웅기장은 중심에 한반도 지도와 정전 60주년 기념이라고 적혀있으며, ‘자유’,‘평화’,‘호국’,‘영웅’이라는 글자가 둘러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해외 수여대상자는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지역 270여명 등 미국 3,685명과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 18개국의 총 4,407명이다.
이날 수여식은 개회선언(김진규 중서부재향군인회장), 국민의례, 환영사(김상일 총영사), 축사(진안순 한인회장, 박승춘 보훈처장), 호국영웅기장 수여, 6.25 참전유공자회 대표 답사(이호식 부회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수여식 후 참전용사들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전우들과 6.25 당시를 회상하며 담소를 나누었으며 일부는 참상이 생각나는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6.25전쟁 때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신 호국 영웅들을 시카고에서 직접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호국영웅기장은 대한민국을 지킨 6.25참전용사들에게만 수여되는 증표며 이는 후손들에게도 나라를 지킨 호국영웅으로 그 공을 남기게 되는 큰 의미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식 부회장은 답사에서 “젊은 혈기로 조국의 부름을 받아 나라의 절박함을 마음에 안고 전선에 뛰어들어 밤낮으로 싸운 6.25 참전유공자들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지만 전사한 전우들에게 항상 미안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늙고 병든 노병들을 잊지 않고 살아생전에 뜻깊고 명예스러운 기장을 수여해주는 예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보훈처 대표단은 오는 12일에는 사우스 다코다주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을 위한 평화의 사도메달 수여식 등 일정을 마친 뒤 14일 귀국할 예정이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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